근무하며 발생한 응급상황 케이스에 대하여 대응 방법 및 예방조치 등을 정리하고 기록해두고자 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최근 발생한 저혈당 쇼크 사례입니다.
1. 현장에서 발생한 저혈당 쇼크 사례
현장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 한 분이 저혈당 쇼크를 겪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환자는 당뇨병 진단을 받고 정기적으로 병원 진료를 받으며 인슐린 주사를 맞고 있던 분이었습니다.
사건 당일, 점심식사 전 인슐린 주사를 맞은 후 식사를 하지 않아 혈당이 급격히 감소했고, 갑작스럽게 알 수 없는 고함을 치며 사지에 경련을 일으켰습니다. 환자에게는 과거에도 비슷한 저혈당 쇼크 경험이 있었습니다.
응급처치로 당을 섭취하게 한 뒤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었고, 의식도 명료해졌습니다. 이후 혈당을 측정했을 때 수치는 81mg/dL로 확인되었습니다.
2. 저혈당 쇼크 발생 원인
저혈당은 보통 혈당이 70mg/dL 이하로 떨어졌을 때 발생하며,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인슐린 주사나 혈당강하제 복용 후 식사 지연
- 과도한 운동 및 활동량 증가
- 스트레스나 피로 누적
- 과음 또는 불규칙한 식사습관
이 사례에서도 “주사 후 식사 지연”이 직접적인 원인이었습니다.
3. 혈당 수준별 증상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면 뇌에 필요한 포도당 공급이 부족해져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납니다. 주요 증상은:
- 초기에: 식은땀, 심한 허기, 두근거림, 불안감
- 진행 시: 어지럼증, 시야흐림, 집중력 저하
- 심할 경우: 이상행동, 고함, 사지 경련, 의식 소실
즉, 혈당이 부족하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하며, 뇌세포 에너지 공급이 차단되어 경련이나 의식소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래는 혈당 수준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혈당이 낮아지면 단계적으로 증상이 진행됩니다.
- 70mg/dL 이하: 손 떨림, 식은땀, 두근거림, 심한 허기
- 60mg/dL 이하: 어지럼증, 두통, 집중력 저하, 시야흐림
- 50mg/dL 이하: 이상 행동, 혼돈, 말 어눌함
- 40mg/dL 이하: 사지 경련, 의식 소실 (응급상황)
- 30mg/dL 이하: 혼수, 뇌손상 위험, 사망 가능
즉, 초기 증상을 놓치면 빠르게 의식 저하와 경련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케이스는 혈당 40~50mg/dL 사이였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4. 저혈당 쇼크 응급처치 방법
저혈당 증상이 의심될 때는 즉각적인 당 공급이 가장 중요합니다.
- 의식이 있는 경우: 사탕, 주스, 꿀, 포도당 정제 섭취
- 15분 후 재평가: 증상 지속 시 추가 섭취
- 의식이 저하된 경우: 음식물 금지 → 119 신고 및 신속 이송
- 회복 후: 혈당 측정 및 안정 확인
5. 예방 방법
저혈당 쇼크는 사전 예방이 핵심입니다.
- 인슐린 주사 직후 반드시 식사하기
- 불규칙한 식사·과음을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 유지
- 2인 1조 근무 등 주변에서 상호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운영
- 관리자가 정기적으로 당뇨 환자 근로자의 복약·식습관을 체크
- 반복 발생 시 반드시 전문의와 면담하여 인슐린 용량 및 생활습관을 재조정
** 연속혈당측정기(24시간 혈당 측정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을듯하다.
혈당이 내가 설정한 기준치 미만(저혈당 상태) 또는 초과(고혈당 상태)하는 경우 어플에서 알람을 해주는 기능도 있다.
이런 케이스에 근로자 셀프건강관리시 매우 유용할듯함.
6. 저혈당 쇼크가 자주 올 경우 위험성
이 분은 이전에도 저혈당 쇼크가 발생한 이력이 있는 분으로, 앞으로 또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저혈당 쇼크가 한 번만 와도 위험하지만, 반복적으로 자주 발생하면 장기적으로 더 심각한 합병증이나 위험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
1) 뇌 손상 위험
- 뇌는 포도당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 반복적인 저혈당은 뇌세포에 산소·영양 공급을 끊어 뇌세포 손상, 기억력 저하, 집중력 감소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특히 **중증 저혈당(의식 소실·경련)**이 여러 번 반복되면 장기적인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저혈당 인지능력 저하 (Hypoglycemia unawareness)
- 반복되면 몸이 저혈당의 “경고 신호(손 떨림, 식은땀, 두근거림)”에 익숙해져 초기 증상을 못 느끼게 됩니다.
- 그러면 혈당이 더 낮아질 때까지 눈치 못 채고, 곧바로 심한 경련·의식 소실로 진행될 위험이 커집니다.
3) 심혈관계 합병증 증가
- 저혈당은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부정맥, 심근경색, 돌연사 위험을 높입니다.
- 특히 고혈압·심장질환을 가진 환자라면 반복적인 저혈당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4) 사고·재해 위험 증가
- 의식 저하, 어지럼증, 시야흐림이 반복되면 작업 중 사고·산업재해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 운전, 기계조작, 고소작업 시에는 본인뿐 아니라 동료 안전에도 영향을 줍니다.
5) 삶의 질 저하
- “언제 또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대인관계나 사회활동도 위축됩니다.
- 직장생활, 일상생활 모두에 제약이 생깁니다.
저혈당 쇼크가 자주 반복되면 뇌 손상, 경고 신호 소실, 심장질환 위험, 사고 위험, 삶의 질 저하 등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단순 응급처치에 그치지 말고, 의사 상담(인슐린 용량 조정·식습관 교정)과 근무 환경 관리(2인 1조, 초콜릿 등 구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7. 결론
이번 사례는 “인슐린 주사 후 식사 지연”이라는 단순한 실수가 심각한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현장에서의 빠른 응급처치 덕분에 큰 사고는 피했지만, 저혈당 쇼크 예방방법을 반드시 숙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