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키우게 된 후 동물병원에 갈 일이 종종 있다. 우리 강아지의 경우 그럴일은 없었지만 종종 큰 외상이나 질환으로 수혈까지 받게 되는 케이스를 건너건너 듣게되는 경우가 있다. 사람과 동물의 혈액형은 어떻게 다를까? 강아지와 고양이의 혈액형 종류는 어떻게 나뉘어져있을까?
1. 혈액형이란?
혈액형(Blood type)이란 적혈구가 본디 가지고 있는 항원을 항체에 의해 분류한 적혈구의 형태를 말한다. 항원이란 비경구적 투여에 의해 항체를 만들 수 있거나 이미 만들어진 항체와 비특이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말한다. 항체란 항원과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물질을 일반적으로 말하며 주로 감마글로불린이다.
2. 사람의 혈액형
(1) ABO형
사람의 혈액형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다시피 ABO형과 RH형 두가지를 고려할 수 있다. 1901년 란트슈타이너라는 사람이 공혈자의 혈구와 수혈자의 혈장을 섞어본 후 응집여부를 보고나서 사람의 ABO형을 발견하게 되었다.
사람의 적혈구막에는 항원성 성질을 갖고 있는 두가지 응집원 A와 B가 있는데, 응집원 A, B의 유무를 바탕으로 혈액형을 정하게 되었다. 응집원 A만 있는 경우는 A형이고, 응집원 B만 있는 경우는 B형, 응집원 A와 B를 모두 갖고 있는 경우는 AB형이다. O형은 응집원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이다.
응집원 A는 당단백질 구조를 가진 아세틸갈락토사민을 붙인 효소인 글리코실 변환효소를 가지고 있으며, 응집원 B는 당단백질 구조에 갈락토오스를 붙이는 효소를 가지고 있다.
이 두 사람의 혈액을 혼합한다면 응집 반응이 일어난다. 그 이유는 혈장 내에 anti-A와 anti-B 두 종류의 응집소(항체)가 있어 응집원 A를 가진 적혈구가 응집소인 anti-A를 만나는 경우 또는 응집원 B를 가진 적혈구가 응집소인 anti-B를 만나는 경우 응집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A형은 응집원 A와 응집소 anti-B를 가지고 있으며, B형은 응집원 B와 응집소 anti-A를 가지고 있다. AB형은 응집원 AB만 가지고 있다.
(2) Rh-인자
이렇게 ABO형이 있음을 발견함에도 불구하고 ABO형에 따라 수혈하였는데 부작용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그 결과 과학자들은 ABO형과 관계없는 Rh형이 있음을 알게된 것이다.
Rh 항체와 응집하는 적혈구를 가진 경우 이 혈액형을 Rh+형이라고 한다. 이에 반해 응집하지 않는 적혈구를 가진 경우 Rh-형이라고 한다.
동양인의 경우 99% Rh+이다. Rh+가 우성이므로 Rh+인 남성과 Rh-인 여성 사이의 태아는 Rh+일 가능성이 크다.
이와 같이 임신한 경우 임신 중 태아의 적혈구 내 항원(Rh인자)이 태반을 통해서 모체의 혈액으로 들어가면 모체 혈장 내에서 항체가 형성된다.
첫 임신일 경우 모체 혈액 내에 생긴 Rh+가 적기 때문에 큰 장애는 없지만, 이후 임신부터 이미 모체 내의 항체가 높아져있기 때문에 이후 임신된 태아의 혈구가 파괴되게 된다. 이것이 바로 태아적혈구세포증이며 유산이나 사산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