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죽상경화증이란?
죽상경화증(atherosclerosis)은 동맥 내벽의 국소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특징으로 전신적으로 나타나는 과정이다. 이러한 과정은 지방이나 칼슘, 혈액 성분, 당질 및 섬유성조직(죽종)의 축적으로 인해 진행된다.
동맥경화증과 죽상경화증의 병리적 과정이 다르다 할지라도 두 가지는 거의 동시에 나타나고 한 가지만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동맥경화증이나 죽상경화증 두 가지는 서로 같은 의미로 사용할 수 있다.
죽상경화증은 전신 동맥 질환이기 때문에 신체의 어디에서나 나타나게 된다. 동맥내 죽상경화증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직접적인 결과는 혈관강이 좁아지고, 혈전증으로 폐색이 오며 동맥류가 진전되고 파열될 수 있다.
간접적인 결과는 경화된 동맥이 혈액을 공급하는 장기에 영양 결핍을 초래하고 그 결과로 그 기관의 섬유화가 온다. 모든 세포는 적극적으로 기능을 하며 또한 충분한 혈류가 공급되지 못할 때 민감하게 반응한다.
혈류공급이 매우 불충분해지거나, 이런 현상이 영구적으로 오면 세포들은 국소적인 괴사가 되며 아주 적은 양의 영양소로 살 수 있는 섬유성조직으로 대체된다.
죽상경화증은 일반적으로 45세 이상의 남자에 많고 여자의 경우 폐경기 이후에 많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죽상경화증과 동맥경화증은 대부분 노인층에 흔한 질병으로, 65세 이상의 인구군에 가장 흔한 사망의 원인이 되고 있다.
60대와 70대 사이에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사망은 암으로 인한 사망의 10배 정도이며, 60대와 70대 사이 사람의 반 이상이 죽상경화증의 징후로 사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죽상경화증이 일어나는 주요 혈관이 관상동맥과 뇌동맥이므로 임상적으로 심근경색증과 노줄중의 형태로 주로 나타나고 있다.
2. 죽상경화증의 원인
죽상경화증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있지 않으나, 이를 설명하는 몇 가지 원인 학설이 있다. 먼저 동맥 내벽의 손상은 죽상경화증을 진전시키는 시초라고 보고 있다.
즉 혈관 내벽이 손상되면 그곳에 혈소판이 응집되고 내벽의 평활근 세포의 증식을 자극하는 펩타이드를 생산하게 된다. 결국 이 증식도 혈액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도록 혈관을 막게 된다.
다른 원인 학설은 내벽손상 후 혈액지질물인 콜레스테롤과 트리글리세라이드가 축적되어 혈액의 흐름을 차단시킨다는 것이다. 많은 학자들은 이 두 현상의 종합이 죽상경화증을 일으키는 과정의 가장 적절한 견해로 보고 있다.
이 현상은 신체의 어느 동맥벽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나, 흔히 보통 관상동맥과 같은 큰 동맥에 이환된다.
최근 혈관질환에서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s)의 역할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혈관벽에 있는 내피세포는 강력한 혈관확장제이며 혈소판 억제제인 PGI2 혹은 프로스타사이클린(prostacy-clin)이라고 불리우는 프로스타글란딘을 만든다.
반면에 혈소판은 혈관수축제이며 혈소판 응집자(platelet aggregator)인 트롬복산(thromboxane)이라는 프로스타글란딘을 만든다. 그러므로 혈관은 트롬복산이 너무 많고 프로스타사이클린이 부족하면 응고 상태를 초래하여 혈전증을 형성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또 다른 학설은 나이가 들면서 동맥 내에 특별한 조직학적 변화가 일어나게 되는데, 동맥내막은 두꺼워지고 탄력성 있는 섬유는 딱딱해지게 된다는 설이다.
지속적인 고혈압 상태는 이러한 변화를 일으키는 주 요인이 된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변화는 혈관을 경화시키고 그 결과 말초저항이 증가되며 압수용체(baroreceptor) 전도가 감소된다. 동맥은 결국 딱딱해지고 확장될 수 없으며, 보통 수축을 초래하게 된다.
그 밖에 주요동맥의 내벽 손상을 초래하는 많은 위험요인이 있다.
고혈압은 기계적 손상을 초래하고, 저밀도 지단백의 증가와 고밀도 지단백의 감소는 동맥내벽의 화학적 손상을 초래한다. 화학적 손상은 또한 신부전시 혈액내 독물질이 증가하거나 흡연자들의 순환 혈류에 있는 일산화탄소로 인하여 나타날 수 도 있다.
그러므로 고혈압, 흡연, 고지혈증 및 다른 위험요인은 죽상경화증을 진전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다. 또한 유전적 요인이나 당뇨병은 죽상경화증을 진전시키는 데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그 외에 비만이나 운동습관, 성별 및 스트레스는 직접적으로 관련되지는 않으나 죽상경화증의 위험인자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