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뇌종양 원인
두개내 종양은 신경계에 발생하는 종양 중 가장 흔하고 뇌혈관 질환 다음으로 많은 신경학적 문제를 일으킨다. 원발성 두개내 종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신경세포보다는 뇌조직의 지지교세포에서 기원한다.
종양이 자라면서 뇌조직에 침범하여 뇌조직을 대신하고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킨다. 뇌종양은 일반적으로 비정상적인 세포의 돌연변이와 세포성장의 상실을 유도하는 세포성장의 유전적 조절 변화에 의한다. 두개내 종양에서는 분화의 의미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양성과 악성 종양 모두가 발생한다.
뇌종양은 모든 연령층의 사람에서 발견되지만 초기 아동기와 50~70대 성인기에 최고 빈도를 보인다. 아동은 후두와(posterior fossa)의 천막하종양(infratentorial tumor)인 수아세포종(medulloblastoma)이 흔하고, 성인은 다양한 형태의 신경교종(glioma)이 흔하다.
신경교종과 신경종(neuroma)은 남성에게 더 흔하며, 수막종(menin-gioma)과 뇌하수체 종양(pituitary adenoma)은 여성에게 흔하다. 원발성 뇌종양은 뇌가 림프 배액체계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전신적으로 전이는 드물다.
속발성 종양은 원발 부위에서 전이된 것으로 뇌혈관장벽의 투과성에 변화가 일어나 종양 세포가 뇌속에 들어와 성장한 것이다. 폐와 유방의 1차 병소가 가장 흔하다. 뇌종양은 신경학적 원인에 의한 사망의 2번째 요인이다.
2. 뇌종양의 유형
1) 신경교종
원발성으로 전체 원발성 뇌종양의 45%를 차지하며 뇌의 결체조직, 교세포(glial cell)에서 기원한다. 신경교종은 일차적으로 대뇌반구의 조직을 침범하며 피막이 없어 절제하기 어렵다. 종양은 빠르게 성장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단 후 몇 년밖에 살지 못한다. 신경교종은 성상세포종, 상의세포종, 핍지교종, 섬유아세포종으로 나뉜다.
(1) 성상세포종(astrocytoma)
신경교종 중 빈도가 가장 높으며 흔히 전두엽에 발생한다. 성상 세포종에서 grade 1과 2는 양성으로 젊은 사람에서 흔히 발생하며 grade 3과 4는 악성 다형성 교모신경세포종(glioblas-toma multiforme)으로 수술, 화학 요법 및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여도 예후가 불행하다.
(2) 핍지교종(oligodendroglioma)
핍지교세포는 중추신경계에서 수초를 만드는 세포로 주로 뇌의 백질에 발생하나 전두엽과 두정엽 피질에서도 발생한다. 종양은 천천히 자라서 석회화되며, 호발연령은 30~50세이다.
(3) 상의세포종(ependymoma)
상의세포종은 뇌실계에 있는 세포로부터 기원하며,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한다.
2) 수막종
수막종(meningioma)은 모든 원발성 뇌종양의 15%를 차지하며 뇌막에서 발생한다. 악성은 드물며 어느 연령에나 발생하나 중년층에서 자주 나타나며 증상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결과도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하며 재발이 잘 된다.
3) 뇌하수체 종양
뇌하수체 종양(pituitary adenoma)은 뇌종양의 7%를 차지하며 천천히 자라는 양성종양으로 뇌하수체 전엽에만 침범하거나 제 3뇌실의 바닥까지도 침범할 수 있다. 뇌하수체 종양은 증상이 다양하여 진단이 어렵다. 일반적인 조기증상은 시야장애로 양귀쪽 반맹(bitem-poral hemianopsia)이며, 뇌하수체 기능항진이나 기능저하를 동반하기도 한다.
뇌하수체 종양은 성장호르몬 과잉분비 종양, 프로락틴 과잉분비 종양, 스테로이드 호르몬 과잉분비 종양으로 나뉘어진다. 성장호르몬 과잉분비 종양은 성인에서는 말단비대증, 아동에서는 거인증을 초래하며, 프로락틴 과잉분비 종양에서는 무월경이나 불규칙한 월경, 유즙 분비, 불임, 성욕 감퇴, 성불능 등이 나타난다. 스테로이드 호르몬 과잉분비 종양에서는 부신피질호르몬 분비 증가로 쿠싱증후군이 나타난다.
크기가 작은 뇌하수체 종양은 접형동 접근(transsphe-noidal approach; TSA)방법으로 제거할 수 있다. 뇌하수체 종양 제거수술 후에는 항이뇨호르몬의 분비 감소로 인해 일시적인 요붕증이 나타난다.
4) 말초신경세포종
말초신경세포종에는 시신경종, 청신경초종, 삼차신경섬유종 등이 있다. 이 중에 청신초종(acoustic neu-roma)은 원발성 뇌종양의 약 7%를 차지하며, 전정신경에 있는 슈반세포에 발생하는 종양으로 악성은 드무나, 종양이 커지게 되면 삼차신경과 안면신경과 같은 구조를 침범하여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킨다.
5) 혈관기형종
혈관종과 혈관아세포종의 두 가지가 있다. 혈관종(angioma)은 성인에서 혈관 구조가 기형인 것을 말하며, 혈관아세포종(angioblastoma 또는 hemangioblas-toma)은 태생기의 혈관아세포에서 발생한 종양으로 발생 빈도는 높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소뇌에 발생하고 증상은 흔히 중년기 초기에 나타난다.
6) 전이성 뇌종양
전이성 뇌종양(metastatic brain tumor)은 두개내 종양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신체의 각 부위에 발생하는 모든 악성종양과 육종은 뇌로 전이가 가능하다. 종양의 원발성 부위는 주로 폐와 유방이며, 그 외 소화기계, 갑상선, 방광암, 전립선암, 자궁경부종도 뇌경막 또는 뇌조직으로 전이될 수 있다.
전이성 종양은 어느 연령층에서나 발생하나 흔히 나타나는 연령은 40~70세이다. 대부분의 전이성 종양은 급속히 진행되며 첫 증상이 나타난 후 수개월 이내에 사망하게 된다.
7) 육아종
육아종(granuloma)은 신경계에 매독 감염, 장내 기생충 감염, 진균 감염, 유육종증, 그리고 결핵을 앓고 난 후에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