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뇌종양의 병태생리
원발성 뇌종양은 비정상적인 DNA를 갖는 세포 또는 세포군에서 비롯된다. 뇌종양은 크기, 위치, 침습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시키며, 종양이 커지면 뇌조직을 침범하고 압박하여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종양은 뇌공간을 점유하여 뇌부종도 유발한다. 종양이 성장함에 따라 CSF의 부분적 폐쇄를 초래하며, CSF의 축적은 뇌실을 확장시키고 ICP가 상승하면 수두증이 발생한다.
종양은 두개내에 어디든지 발생할 수 있으며, 조직학적으로 양성 또는 악성이든 간에 국소적인 뇌조직의 파괴와 두개내압 상승으로 인한 뇌압박과 뇌탈출이 일어나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전형적으로 두개내 종양의 발생은 서서히 발생하나 예고 징후 없이 갑작스럽게 발병하기도 한다.
2. 뇌종양의 부위에 따른 임상증상
뇌종양은 원래 신경계에서 시작된 원발성종양과 폐, 유방, 신장 또는 위장계와 같은 신체의 다른 장기에서 전이되어 온 속발성종양으로 구분되며, 부위에 따른 임상증상은 아래와 같다.
-. 대뇌반구 전두엽(편측) : 편측 마비, 발작, 기억력 장애, 인성과 판단장애, 시력장애, 우세반구 실어증, 전두엽 분리증후군
-. 대뇌반구 전두엽(양측) : 편측 전두엽종양과 관련된 증상, 실조증
-. 대뇌반구 두정엽 : 반신감각장애, 사분맹, 국소적 감각경련, 우세반구 실독증, 실서증, 공간장애, 편측무시
-. 대뇌반구 측두엽 : 기억장애, 명칭실어증, 감각실어증, 감각운동성 발작, 사분맹, 기시가감, 운동실조증, 연하장애
-. 대뇌반구 후두엽 : 시각장애, 발작
-. 피질하 : 반신마비, 기타 증상은 종양 침투에 따라 다르다.
-. 뇌막 : 뇌압박과 종양 부위에 따라 증상이 나타난다.
-. 전이암 : 두통, 두개내압 상승으로 인한 오심과 구토, 기타 증상은 종양 위치에 따라 다르다.
-. 시상 주변 : 두통, 오심, 시력장애, 유두부종, 두개내압 상승으로 인한 안구진탕증, 요붕증이 일어날 수도 있다.
-. 제4뇌실과 소뇌 : 두통, 오심, 두개내압상승으로 인한 유두부종, 실조증, 조정장애
-. 소뇌교각 : 이명, 현훈, 청력상실
-. 뇌간 : 기상시 두통, 기면, 구토, 실조성 걸음걸이, 얼굴근육쇠약, 청력장애, 연하장애, 구음장애, 사시, 시력장애, 반신부전마비
뇌 종양의 증상은 침범된 뇌의 위치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종양성장속도와 증상발현은 종양조직의 발생부위, 크기 및 유사분열율에 따라서 달라진다. 뇌종양의 증상 중 두통은 가장 흔한 증상이며 밤에 더 나빠져서 잠을 깬다.
두통은 보통 둔하고 일정하게 나타나나 가끔 주율성 통증(throbbing)이 되기도 한다. 두통은 전두부와 후두부에서 가장 심하다. 발작이 신경교종과 전이성 암에서 흔하게 나타나며, 명백한 원인이 없는 발작은 두개내 종양의 첫 번째 증상일 수 있다.
뇌종양으로 두개내압이 상승하면 연수의 구토중추가 자극받아 오심과 구토가 발생한다. 오심과 구토는 종양 말기에 나타나며, 구토는 음식물과 관련이 없으므로 오심에 주목해야 한다.
기억력 장애, 감정이나 인격변화를 포함한 인지기능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전이성암에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 근육쇠약, 감각상실, 실어증, 시공간장애, 어지럼증, 현훈도 나타난다.
뇌종양이 커지면 두개내압상승, 뇌부종, 뇌척수액의 흐름에 장애가 일어나며, 유두부종이 발생한다. 유두부종은 종양이 시신경을 압박하여 눈의 정맥 귀환이 폐쇄되어 중심망막동맥의 압력이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본다.
종양이 있는 부위나 인접 부위의 손상으로 인해 국소증상이 발생한다. 흔한 증상은 감각 및 운동변화, 시각변화, 인지변화, 언어 및 발작 등이다.
증상과 징후의 진행은 종양 발생부위를 확인할 때 매우 중요하다. 일부 종양은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종양들은 종양 발생부위와 일치하는 증상을 나타낸다.